올여름동안 제대로된 피서한번 못다녀왔는데, 같은 축구팀 형을통해 양양으로 서핑을 가게 되었다. 길막히면 엄청 오래걸린다는 형말에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양양에 도착하였다.​

경포대를 여러번 다녀와 봤지만 강원도 바다물은 정말 깨끗한거 같다. 오기전만해도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큰 재미가 있을까 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그냥 탁트인 바다만 봐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 진다.​

도착해서 근처에 맛집으로가서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고 죽도해수욕장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며 여유를 부려본다. 나는 맥주를 마셨는데 잔에도 서퍼 그림이 있다.​

우리가 서핑을 한곳은 갯마을해수욕장의 "롱비치서핑스쿨"이다. 강사님도 사장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서핑 강습을 이론으로 조금 진행한 뒤 바다로 내려가 장비 착용 및 실습을 진행한다.​

모래해변에서는 제법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자세 연습을 해본다. 이때까지만해도 서핑보드 위에서 파도를 타는 내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드디어 물어들어가서 실습하는 차례가 왔다. 웻슈트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몸이 물에서 가벼워진 느낌이다. 비장한 자세로 파도에 몸을 맡긴다.​​

생각했던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이 많이 달랐다. 파도가 오면 서핑보드 위에 서있는 내모습은 없었다. 겨우 한번 보그위에 올라타면 몇초도 안되서 바다에 고꾸라진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서핑을 즐겼다~​

서핑이 끝나고 저녁식사시간~ 고기를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저녁에 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고도 남았다... 10명이 넘게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술도 종류별로 셋팅하고~ 소주 맥주 사케에 가쿠빈 하이볼까지 준비되어 있다. 제법 파티분위기가 난다. 피곤할거라고만 생각했던 양양 여행이 나도 모르게 즐기고 있다. 이런여행을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것 같다.​

고기 굽고 남은 숯불에는 미리 준비한 옥수수를 구워 먹었다. 옥수수 평소에는 잘안먹었는데 역시 캠핑나와서 먹으면 다 맛있다 ㅋㅋㅋ​

모래해변에 장작불 피워놓고 시간이 더디게 가기를 바란다. 그러다 얼마남지 않은 장작을 보고 포기한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만 했던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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