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해온 취미생활중 집밖에서 하는건 모조리 못하는 시대다.

이런 날이 올지는 누가 알았을까..?? 하루하루 너무 재미가 없다.

사람도 만나지 못하고, 운동도 못하고, 여행도 못가니 너무 지루한 일상이다.

다행히 회사를 다니고 있어 월급을 받는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다.

자영업자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나도 한때는 장사를 꿈꿔왔는데....

회사생활이 더 만족하게 될지는 정말 몰랐다. 빨리 백신이 잘 개발되어서

사람들 살던 세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너무 할게 없어 블로그라도 뒤적거려 본다.

건강하자. 그리고 살아남자. 찬란한 미래를 위해!!!

여름 휴가겸 누나 식구들 가이드겸 오사카를 다녀왔다. 가볼만한곳이 교토, 나라, 오사카 시내...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 조카들이 좋아할만한 곳으로 결정했다!! 오사카 유니버셜에 오랜만에 가보자~​

​4년만에 방문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날씨도 좋다!! 큰맘먹고 입장료에 패스권 비싸게 구입하고 신나게 돌아 다닌다.

​곳곳에서 퍼레이드도 하고 조카들이 즐거워 하니 나도 즐겁다!!! 엄마 아부지도 같이 오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ㅎ 올겨울에는 꼭 모시고 와야 겠다,

​조카들 미니언즈 팝콘통에 인형까지 삼촌이 다해줄게~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비싼 미니언즈 식사까지 먹고 유니버셜 앞에 호텔에서 하루 자고왔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아서 앞에 식당도 줄서서 먹는다. 저녁은 쿠시카츠~~

​자기전에 오늘 구매한 인형들 확인 ㅎㅎㅎ 누나가 캐리어에 자리 없다고 나보도 가져가란다 ㅜㅜ 기념품인데 가져가야지... 결국 공항에서 애들 팝콘통 매고 인형 하나씩 들고 갔단다 ㅎ​

마지막은 라피도 타기전 혼밥한 새우 튀김 소바, 가끔 공항가기전에 시간 없을때 먹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네, 최근에 태풍때문에 오사카 많이 안가던데~ 조만간 또 놀러가봐야겠다!!

올여름동안 제대로된 피서한번 못다녀왔는데, 같은 축구팀 형을통해 양양으로 서핑을 가게 되었다. 길막히면 엄청 오래걸린다는 형말에 새벽 6시에 집에서 출발~~~!!! 2시간 조금 넘게 걸려 양양에 도착하였다.​

경포대를 여러번 다녀와 봤지만 강원도 바다물은 정말 깨끗한거 같다. 오기전만해도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큰 재미가 있을까 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그냥 탁트인 바다만 봐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 진다.​

도착해서 근처에 맛집으로가서 김치찌게를 맛있게 먹고 죽도해수욕장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하며 여유를 부려본다. 나는 맥주를 마셨는데 잔에도 서퍼 그림이 있다.​

우리가 서핑을 한곳은 갯마을해수욕장의 "롱비치서핑스쿨"이다. 강사님도 사장님도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서핑 강습을 이론으로 조금 진행한 뒤 바다로 내려가 장비 착용 및 실습을 진행한다.​

모래해변에서는 제법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자세 연습을 해본다. 이때까지만해도 서핑보드 위에서 파도를 타는 내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드디어 물어들어가서 실습하는 차례가 왔다. 웻슈트를 입고 있어서 그런지 몸이 물에서 가벼워진 느낌이다. 비장한 자세로 파도에 몸을 맡긴다.​​

생각했던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이 많이 달랐다. 파도가 오면 서핑보드 위에 서있는 내모습은 없었다. 겨우 한번 보그위에 올라타면 몇초도 안되서 바다에 고꾸라진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서핑을 즐겼다~​

서핑이 끝나고 저녁식사시간~ 고기를 얼마나 많이 가져왔는지 저녁에 먹고 다음날 아침에 먹고도 남았다... 10명이 넘게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술도 종류별로 셋팅하고~ 소주 맥주 사케에 가쿠빈 하이볼까지 준비되어 있다. 제법 파티분위기가 난다. 피곤할거라고만 생각했던 양양 여행이 나도 모르게 즐기고 있다. 이런여행을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것 같다.​

고기 굽고 남은 숯불에는 미리 준비한 옥수수를 구워 먹었다. 옥수수 평소에는 잘안먹었는데 역시 캠핑나와서 먹으면 다 맛있다 ㅋㅋㅋ​

모래해변에 장작불 피워놓고 시간이 더디게 가기를 바란다. 그러다 얼마남지 않은 장작을 보고 포기한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만 했던 여행이였다.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량으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 온천으로 유명한 노보리베츠 온천 마을이 있다. 일본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이 온천동네는 북해도 최대의 온천지구로 하루 200만 리터가 넘는 온천수가 나온다고한다. 작은 마을에는 온천과 숙박을 즐길수 있는 크고작은 숙박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리모델링을 해도 세월의 흔적들을 찾아볼수 있다.

온천과 석식 가이세키가 포함된 저렴한 숙박을 찾다가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을 예약하게 되었다.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도 괜찮고 식사가 맛있다하여 예약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렌트를 타고가도 부담이없고 기차를 이용하려면 조그마한 노보리베츠역에 내려 온천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갈수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송영버스도 있으니 필요하면 알아보고 가면 된다. 단 예약이 다차 있을수 있기 때문에 송영버스를 이용할때엔 2-3주 전에 미리 예약하는게 좋다고 한다.​

로비는 깔끔해 보이면서 뭔가 오래된 느낌이 들었다. 바닥이 카펫으로 되어 있는데 청소하려면 많이 힘들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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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고 객실에 간단하게 짐풀고 온천마을 주변 구경하러 나가본다. 객실은 다다미로 되어 있고 2인이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뒷산에 올라가보면 온천이 샘솟는 지옥 계곡이 있다. 옆에 있는 산책로로 건다보면 곳곳에서 온천 증기가 올라오고 유황냄새가 많이 난다. ​

온천이 흐르는 작은 계곡옆으로 산책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겨울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곡물이 신기하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족욕을 할수 있는 나무 벤치도 있다. 수건 챙겨와서 조용한 자연속에서 따듯한 물에 족욕을 하면 피로가 풀릴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저녁시간이다. 저녁은 체크인할때 식사 시간을 정해주면 그 시간에 맞춰서 객실로 요리를 가져다 준다.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 서비스의 가이세키를​ 경험할수 있다니 기분이 좋다.​

간단하게 삭포로 클레식 맥주한잔 하면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한다. 차근차근 일본어로 설명도 해주시는데 다행히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알아들을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면 직원들이 다 치워주신다. 저녁도 먹고 배도 부르니 이제 온천을 즐길 시간이다.​

언젠가 부터 노천탕이 좋다. 추운날 탕안에 들어가서 머리만 빼꼼히 내놓고 수건을 뜨거운물에 적셔 머리에 올리면 기분이 묘하다. 눈맞으면서 하는 노천탕은 더 좋다. 따듯한 온천에 여행 피로를 풀고 객실에 올라가면 직원들이 이불을 가지런히 펴놨다. 따듯한 이불속에서 내일 여정을 생각하면서 잠이들면 된다. 가격도 마음에들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정말 좋았던 타키모토칸이다.

홋카이도에는 겨울 노천탕을 즐길수 있는 온천이 많다.
숙박시설에 조식/석식 카이세키 요리까지 곁들인 료칸에서 노천탕을 즐길수 있고 그냥 온천 요금만내고 사우나 처럼 노천탕을 체험해 볼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홋카이도 여행을 가게되면 노보리베츠 온천으로 많이 갔다. 그렇지만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은 일본 현지인들도 많이오고 성수기에 예약이 힘들고 온천마을이 오래되어 시설대비 비싼 느낌이 많이 들었다. 물론 노보리베츠 온천도 정말 좋았다.​

홋카이도에서 다른 노천탕이있는 료칸을 알아보던중 찾은곳이 미도리노카제 리조트이다. 미도리노카제 리조트는 다테시 기타유자와라는 온천마을에 있는데 시코츠호에서 도야호수 가는길에 위치하고 있다. 가는길이 2차선 길인데 숲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가면된다.​

오타루에서 출발하면 가는길에 홋카이도의 후지산 요테이산도 볼수 있다. 별생각없이 리조트 가는길에 만년설이 쌓인 산을 보니 ​​뭔​​​​가 웅​​장하면서 멋있어 보인다. 다음에는 요체이산을 꼭 가볼 예정이다.
겨울에 렌트차량으로 갈경우 렌트카 네비가 설명하는데로 가야한다. 말않듣고 빠른길로 가다가 통행금지 구역이 나와서 3시간 넘게 돌아간 경험이 ​
있음...

미도리노카제 리조트는 오래된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시설은 괜찮은편이다. 도야호수쪽에 있는 노노카제 료칸과 같은 회사에서 인수하여 리모델링 진행했다고한다. 노노카제 료칸을 예약하고 싶었지만 예약이 몇개월 밀려있어 예약을 포기했다. 가격은 노노카제가 몇배는 비쌀듯... 어쨋든 미도리노카제 리조트의 방은 살짝 오래된 느낌은 나지만 노천탕 시설이 좋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온천은 크게 남탕/여탕 2군데로 나눠지고 로비와 온천 입구가 연결되어 있다. 남탕/여탕은 새벽 2시쯤을 기점으로 청소 후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실내에는 대욕장이 있고 밖으로 나가면 노천탕이 있는데 규모가 상당히 크고 조용해서 너무 좋다. 수건은 온천내에 없을때도 있으니 로비에 문의하면 준다. 숙소도착해서 짐풀고 온천하고 숙소에서 맥주 한잔하면 온몸이 사르르 녹는다. 가족들과 가기에도 정말 좋은 온천인거 같다.​

미도리노카제 리조트 주변에는 몇몇 리조트들만 있을뿐 조용한 산기슭에서 맑은 새벽공기를 마시면서 온천을 즐길수 있다. 아침조식은 뷔페로 먹었다. 엄청 맛있게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든든히 먹어야지!! ​


20만원대 가격으로 좋은 노천탕이 있고 조석식 제공에 객실에는 다다미도 딸린 료칸식 리조트를 이용할수 있다. 위치는 삿포로시내에서 조금 멀지만 렌트카를 이용하면 도야호수와 시코츠호수 주변볼거리도 많으니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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