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마무리를 훗카이도에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딱히 멀리 가기도 귀찮고,,, 훗카이도에서 먹은 징기스칸이 그리워 여행을 다녀왔다.

훗카이도 처음갔으때가 2011년이였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별로 바뀐게 없는거 같다. 내 나이만 더 늘어갈뿐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공항에서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찾아 눈길을 달린다. 4륜에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면 눈길에 어느정도 안심하고 달릴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다간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 훗카이도 겨울운전은 항상 조심해야한다. 이번에도 눈길에 미끄러져서 사고가 날뻔 했다... 다행히 쌓여있던 눈에 박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치토세 공항에서 1시간 좀 더 걸려서 오타루에 도착하였다. 도쿄 오사카에비해 작은 마을이지만 난 여기가 좋다. 운치도 있고 조용해서 더 좋다.

​오타루 거리를 따라 가다보면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 오랜만에 왔으니 즉석 가리비구이를 먹어본다.

​조개구이는 초장에 먹는걸 좋아해서 간장에 먹는 가리비는 그렇게 맛있진 않았다. 다 분위기다... 1000엔에 가리비 2마리 먹고 얼른 점심먹으로 간다~

​오타루에서 제법 유명한 회전초밥 맛집 와라쿠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도착해서 걸어가는동안 눈이 많이 내리더리, 점심먹을 시간이되니 날씨가 많이 맑아졌다. 평소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을 해야하지만 평일 늦은점심이라 그런지 웨이팅 하지 않고 바로 먹을수 있었다. 다먹고 나갈때 쯤에는 제법 웨이팅 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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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비를 먹고와서 그런지 많이 먹지는 못했다~ 그래도 2명이서 10접시 넘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싸다. 엔화까지 싸서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진다.

​점심식사를 다 마치고는 르타오에 들려서 디저트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다음여행지로 갈 준비를 한다. 르타오에 타르트 같은거 먹을만 했다. 다음에는 케익을 먹어봐야겠다.

오타루에 좀더 여유있게 머물다 올걸 후회가 된다. 여유를 찾으러간 여행에서 일상처럼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온것 같아 많이 아쉽다. 언제 다시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상에서도 여유를 좀 찾아야 겠다. 그리고 오타루에서 와라쿠처럼 회전초밥집 보다 스시거리에 있는 초밥가게 닷지에서 먹는게 나는 더 좋았던거 같다. 다음에는 오타루에서 자전거 꼭 타봐야지!!

​날씨가 맑은 오타루의 봄날씨, 미세먼지 하나없이 공기가 너무 좋다. 평일이라 그런지 오타루운하에 사람도 많이 없어 한산하다.

오타루는 홋카이도 서안쪽 바다근처의 항구가 발달된 작은 소도시이다. 오타루는 예전부터 항구를 통해 들어오는 물류에 의해 철도와 운하가 생겼교 교역이 활발하여 상인들도 많았다고 한다. 또 초밥왕의 고향 답게 싱싱한 초밥은 물론 털게, 왕새우, 성게등 해산물이 유명하다.​

오타루 운하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초밥거리가 나온다. 유명한 초밥집은 길게는 1시간 넘게 줄을 서서 먹어야 할정도로 사람들이 붐빈다. 여행으로 온 나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조용한 초밥집을 선택해서 들어가보았다. 초밥집 이름은 후쿠스시!!! 바에서 신선한 재료로 즉석해서 스시를 만들어 주신다. 비교적 조용하다고 들어갔지만 2층은 중국인분들의 단체석으로 가득차있다. ​

상급 초밥 세트를 2접시 시켜놓고 초밥을 종류별로 시켜서 천천히 먹었다. 계란 초밥이 평소에 먹던것과 조금 다르게 생겼다. 어떤 잡지에서 봤는데 초밥 맛있는집은 계란초밥 먹어보면 안다고 되어 있던데... 그런건 별로 신경 안쓴다. 내입에 맞을수도 아닐수도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이집 계란초밥 잘한다.​

계란초밥 다먹고 생선초밥 몇개 더먹었는데 너무 빨리 먹어서 그런지 사진이 없다. 모듬초밥 2세트에 우니동 하나 더 시켰는데 금방 다 사라지고 없다. 초밥은 진짜 맛있다. 그냥 100엔 스시도 맛있게 잘먹지만 싱싱함이 다른거 같다. 한접시에 4-5천엔 정도 했던가?? 돈이 좀 들어도 꼭 싱싱하고 맛있는 초밥은 먹어야 한다.​

추가주문은 셋트가 아닌 낱개로 주문했다. 배가 어느 정도 불러올때쯤 게임을 하기류 한다. 생선회 4개중 하나에 와사비를 많이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센스있게 와사비 양이 안보이도록 김을 한겹더 올려서 주셨다. 요리사분들도 누가 와사비 많이든 초밥을 먹을지 궁금한지 옆에서 계속 웃으시고 있다. 내가 두번째로 먹게되었다. 다행히 내가 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재경기 요청에 결국 와사비가 많이 들어간 초밥을 먹었다. 별거아니구나 했는데 와사비는 적당히 먹어야 겠다.​

초밥 다 먹고 나오면 오타루의 활기넘치는 거리를 걸을수 있다. 길거리에서 가리비와 털게를 즉석해서 파는곳도 있고 유리공방도 여러군데 있다.​

오타루의 나른한 오후는 르타오에가서 달콤한 케잌과 함께 마무리 한다.

 처음 오타루를 가보게 된것은 2010년도 겨울쯤이다. 대학교 졸업후 아무 계획없이 출발한 일본 전국일주를 하던중 미스터 초밥왕 만화책의 주인공인 쇼타 고향에 가보고 싶어서 오타루에 가게되었다. 후쿠오카를 출발하여 오사카 도쿄를 거쳐 아오모리에서 배타고 하코다테에서 다시 기차타고 오타루에 도착할수 있엇다. 오타루는 초밥왕 고향 말고도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라서 한번쯤 겨울에 가고싶은 곳이였다~ 작고 아담한 동네고  메인거리에는 유리공방부터 이쁜 디저트 카페 등등 이쁜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다 발견한 오타루 오르골당... 건물이 이쁘고 사람들도 많이 들어가는것 같아서 따라 들어가 보았다. 신선한 회초밥 먹으러온 오타루에서 초밥말고 오르골을 구매하는데 남은 여행경비 대부분을 다써버렸다. 선물용으로 사고 이것저것 사다보니 계산할때는 20개가 넘는 작은 오르골이 쇼핑바구니에 담겨있었다.​ 아마 돈이 더 있었으면 그돈마저 다 썼을지도 모르겠다.

오르골을 20개도 넘게 살때는 몰랐는데 배낭매고 하던여행이다 보니... 짐이 너무 무거웠다...그때 힘들게 사왔던 오르골들은 지금들어도 어떤 음악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들어보고 너무좋아서 선물용으로 사왔다. 이웃집토토로 '언제나 몇번이라도', 하울의 움직이는성 '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삽입곡과 오르골당에서 처음 알게된 아라시 'ONE LOVE' 오르골을 가장 많이 구매 했다. 아는노래가 많이 없었지만 이쁜 오르골도 많이 있다!!! 구매해서 힘들게 가져온 오르골은 대부분 선물로 나눠주고 이제 하나 남았다~​ 좋아하던 사람들도 있지만 다음에는 오르골 말고 먹을걸 사오라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먹는거 사다주는게 훨~~씬 편했을텐데...

 지금은 오타루쪽 여행을 가게되면 꼭 오르골당에 들렸다 온다. 매번 갈때마다 예전처럼 새로운 느낌은 없지만 비싼 오르골 구경도 하고 기계식으로 태엽을 감았을때 나오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오르골 가격은 싼건 2천엔 정도부터 비싼건 수십 수백만엔 한다. 너무 비싼 오르골은 구매하기가 부담 스럽지만 작은 오르골 한두개 정도는 오타루 오르골당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괜찮을것 같다.​

오타루는 초밥도 유명하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삿포로에서 차타고 한시간도 안걸리는 거리에 있으면서 바다도 바로 옆에 있어 이쁜 마을을 구경 할수 있다~ 여유있게 오타루에 있는 작은까페에서 맛있는 디저트에 커피한잔 하고 싶은 오후다. 
얼마전에도 오르골당을 다녀왔지만 직장생활 하고부터는 오르골 태엽을 거의 안감아 본것 같다. 오늘 집에가면 씻고 자기전에 두바퀴 돌려보고 자야겠다. 바쁘게 살아도 즐기면서 재밋게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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